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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유럽

[스페인] 세비야 여행. 론다 당일치기

by 마이멜론 2019. 4. 26.

2018년 2월 스페인 여행



세비야 버스터미널에서 약 2시간을 달려 론다에 도착했다. 

<꽃보다 할배 스페인편> 론다의 누에보 다리를 보고 꼭 가야겠다고 생각했던 곳이다. 


절벽 위에 자리잡은 마을 론다는 하루면 충분히 돌아볼 수 있는 평온하고 작은 도시다.  

론다는 헤밍웨이가 사랑한 도시이기도 하다. 헤밍웨이는 론다를 '연인과 로맨틱한 시간을 보내기 가장 좋은 곳'이라고 극착했으며, 이곳에서 

'누구를 위하여 종을 울리나'를 집필했다. 


누에보 다리 위에서 바라본 모습.

누에보 다리는 구시가지와 신시가지를 연결해 주는 다리다. 120m 깊이의 엘타호 협곡 때문에  지역의 소통이 힘든점을 해결하고자 곡사이에 돌을 쌓아 만든 다리로 완공하는데  40여 년이 걸렸다고 한다. 






누에보 다리의 전체적인 모습을 보기 위해서는 협곡쪽 산책로를 따라 내려가야 한다.

2월임에도 불구하고 벌써 곳곳에는 꽃이 피어 있어 주변을 구경하는 재미도 솔솔했다.

산책로 중간 중간 가파른 경사와 험한 길이 있기 때문에 편한 신발을 신고 가는 것을 추천한다.

그렇게 걷다보면 누에보 다리 전신을 볼 수 있는 뷰 포인트에 도착한다. 

누에보의 웅장함과 주변 자연과의 조화로움이 정말 장관이다. 저 멀리 국영호텔인 '파라도르 데 론다' 와 '전망대'도 보인다. 

누에보 다리를 전체적으로 볼 수 있는 뷰 포인트인 만큼 많은 사람들이 사진찍기에 바빴다. 

근데 역광이라.. 



점심은 누에보 다리에서 보였던 카페에서 먹기로 했다.  돈 미구엘 호텔, 레스토랑 (Don miguel) 야외 테라스에 자리잡았다. 

협곡 위의 식당이라니 너무 낭만적이었다. 주변 풍경만 바라만 봐도 시간 가는 줄 모르겠더라. 

카페에서 바라본 뷰는 너무 좋았지만 음식은 별로였다.... 어떻게 스파게티 조차 맛이 없을 수 있지....................?!

사실 구글 평점도 그다지 좋지 않았었는데 ..... 음식보다는 간단한 음료와 함께 주변 풍경을 감상하고 돌아오는 것을 추천한다. 


점심식사 후 투우장으로 향했다. 론다는 투우의 본고장으로 이 투우장은 1785년에 신고전주의 건축 양식으로 지어진 것이다. 

6000여 명을 수용할 수 있는 큰 규모를 자랑한다. 

현재도 가끔씩 투우 경기가 열린다고 한다.


투우장 앞에는 18세기 근대 투우의 창시자 프란치스코 로메로의 동상이 서 있다. 

투우장 내부 구경은 별도의 입장료가 있기 때문에 매표소 앞에서 살짝 구경만 하고 나왔다. 

투우장 주변을 따라 걷다보면 알라메다 델 타호 공원이 보인다. 이 곳에서는 협곡 밑바닥까지 훤히 내려다 보인다.

자연과 문명이 어우러진 주변 경관에 매료당한 사람들은 끊임없이 셔터를 눌렀다. 

따스한 햇살과 전망대 주변에의 연주 소리가 더해져 더 아름다운 풍경을 자아낸다.  

소코로 광장에는 성당 하나가 있는데 이슬람 느낌이 풍기는 귀여운 성당이 있다. 

그 주변에는 뛰어노는 아이들, 야외 테라스에서 휴식을 취하는 관강객들 등 다양한 사람들이 다양한 방식으로 여유를 즐기고 있다. 

우리도 가볍게 타파스와 와인 한잔으로 론다 여행을 마무리 했다.